기자들한테 노벨상에 대해서 전화를 한 통도 안 받은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. 하이데거의 철학은 내가 오랜 세월 한 번도 떨쳐내지 못한 질문에 실마리를 주었다.줌파 라히리는 언어로 평균성을 뛰어넘는다. 자신이 ‘독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.모국어를 뒤에 버려둔 채 외국어인 이탈리아어로 글쓰기를 한 수년의 전말이 『나와 타인을 번역한다는 것』에 드러나 있다.나는 한 번도 그림 그리기를 배우고 싶다거나 니체를 독파하겠다는 욕구를 갖지 않았다. 걸작을 수집하는 것은 자기 결심과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차린 게 올해의 또 다른 수확이었다.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. 나는 원래 거절할 생각이었다. 이는 얕은 냇가를 매주 퐁퐁 건너다니며 트렌드를 수집해야 하는 책 기획자에게는 너무 무거운 옷이라 여겨져 불안했던 것이다.나서봤자 좋을 일 없다는 계산속 때문이다. 오히려 국정 시스템의 허점만 드러내고 말았다.명품백 논란 같은 리스크는 그 둔감의 결과다. ‘검은 코끼리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조어(造語)다그런 만큼 한 장관은 앞으로 입을 열기에 앞서 귀를 세우고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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